뜻밖의 자수...술에 취해 경찰서에 주차한 이 사람 [지금이뉴스] / YTN

2023-09-12 6,528

술에 취해 차를 몰고 지구대에 주차했다가 음주운전이 들통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8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술에 취한 운전자가 주차하러 들어온 곳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초반에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도로를 지나던 검은색 SUV 차량은 아무 이유 없이 경적을 크게 울렸다.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깜짝 놀라 차량을 쳐다보고, 지구대 안에 있던 경찰관도 소리에 놀라 급하게 밖으로 나갔으나 차량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몇 분 뒤 같은 차량이 지구대로 들어와 빈자리에 주차를 했다. 차에서 내린 남성 A씨는 비틀거리며 지구대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경찰관이 A씨에게 다가가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묻자, 경찰관을 보고 놀란 A씨는 횡설수설 답변했다. 술 냄새를 맡은 경찰은 음주 측정을 시행했고, 측정 결과 면허 취소 기준(0.08%)의 2배를 훌쩍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의 만취 상태였다. 술을 마신 뒤 제 발로 지구대를 찾아와 음주운전을 자수한 꼴이 된 것이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상출처 : 경찰청 유튜브
제작 : 정의진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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